전세계 그린빈 품종 트렌드에서 게이샤가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품종이라면, 카티모르와 사치모르는 생산자가 주목하는 품종입니다. 커피 생산국들은 10여 년전부터 농장을 휩쓴 커피녹병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일부는 이를 단순한 병충해 피해로 보기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할 수 없는 결과로 봅니다. 건기와 우기가 모호해진 기후 변화 속에서 녹병이 출현한 것이지요.

이에 각 커피 협회 및 연구소들은 병충해에 강인한 품종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비야사치와 카티모를 교배한 사치모르는 그중 하나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사치모르는 생산자가 주목하는 품종입니다. 병충해에 강하지만 그만큼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지요. 이에 엘 리모 농장은 파카스 품종과 블렌딩하여 블랙 허니 가공 방식으로 원두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