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커피 체리 안에는 두 개의 생두가 마주보고 있습니다. 씨앗인 생두는 본래 동그랗게 자라야 하나, 하나의 체리 안에 자리한 두 개의 씨앗은 서로를 밀어내며 결국 한쪽이 평평하게 변하게 되지요. 그래서 생두의 다른 별칭은 플랫 빈(Flat Bean)입니다.

간혹 하나의 체리 안에 하나의 생두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두콩(pea)처럼 동글동글하다 하여 피베리라 불리지요. 스페인어로는 카라콜이라 하는데, 피베리의 단면이 꼭 작은 달팽이가 몸을 동그랗게 만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기차타이니 농장의 원두가 피베리입니다. 한때 피베리는 크기도 작고 모양도 달라 결점두로 보고 이를 버렸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외려 대접 받는 처지이지요. 전체 커피 수확량의 5~7% 밖에 되지 않는 희소성 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