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 연도별 커피 생산량을 보면 2013년~2014년 사이 그래프가 확 꺾입니다. 커피 녹병 때문이지요. 한 번 시작되면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회복되지 않는 병. 이 죽음의 병 때문에 중미의 커피 농부들은 눈물을 머금고 자신이 재배하던 커피를 베어내야 했습니다.

그 해, 유일하게 커피의 생산량이 늘어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온두라스입니다. 온두라스는 사실 다른 중미 커피 생산국에 비해 녹병에 걸리기 쉬운 나라라 합니다. 카리브해에서 불어노는 해풍의 영향으로 사시사철 습도가 높은데, 녹병은 습한 환경에서 쉽게 걸리니까요.

외려 이런 취약한 환경으로 온두라스의 커피 농부들은 늘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녹병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조치에 나선 것이지요. 그덕에 그해 유일하게 커피 생산량이 는 중미 나라가 되었습니다.

라스 모라스 농장의 농장주 안토니오 도밍게스 로살레스는 그 험한 시절을 동료 농부들과 함께 헤쳐나갔습니다. 녹병이 휩쓸고 지나간 2014년 CoE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지요. 그의 카투아이는 라임처럼 상큼하고 장미처럼 향기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