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라면 온두라스엔 엘 살바도르가 있습니다. 1970년대 대표적 사건이 축구로 촉발된 전쟁입니다. 당시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온두라스와 엘 살바도르가 예선전을 치렀습니다.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가 승리하자 엘 살바도르의 18세 여성 팬이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후 엘 살바도르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엘 살바도르가 승리하자 양측 응원단 간 싸움이 벌어졌지요. 이 싸움으로 두 명이 사망하고 급기야는 국교 단절 끝에 전투기를 앞세운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 4일 만에 휴전했으나 이미 4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입니다. 이 갈등의 골은 꽤나 깊습니다. 국경으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엘 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커피 재배 지역은 동일한 지역입니다. 온드라스 서부이자 엘 살바도르 동부인 고원에서 주로 커피가 재배되지요. 하지만 서로 커피 농장에 대한 공동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지요.

언젠가 커피가 계기가 되어 두 나라가 서로 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이 또한 커피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