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는 커피 생산량이 많진 않지만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입니다. 커피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은 물론이거니와 정부 차원의 커피 정책에서 이를 잘 느낄 수 있지요. 로부스타 종 재배를 금지하는 몇 안 되는 곳 중 한 곳이며, 국립커피연구소가 갖는 권위는 대단합니다. 수도 산 호세 인근에서 주로 진행되는 커피 투어도 코스타리카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필수일 만큼 커피 문화는 코스타리카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돈 클라우디오 농장의 재배 방식은 커피를 대하는 코스타리인의 자세를 잘 대변합니다. 3~5년의 커피 유목에서 자라난 체리만을 경작하며, 이렇게 재배된 체리를 내추럴 방식으로 가공합니다. 생두를 그레인 프로백에 보관해 단맛과 과일향을 최대한 보존시키죠.

돈 클라우디오의 카투라&카투아이는 ‘츤데레’를 연상시킵니다. 씁쓸하면서도 묵직한 첫 맛에 비해 끝맛은 환히 웃듯 감귤의 단맛이 배어나지요. 맛의 흐름이 매력적인 커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