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스페셜티 커피 신에 비교적 늦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CoE 대회가 처음 열린 것도 2017년이지요. 그러나 당시 참여했던 심사관들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커피가 많았던 까닭이지요.

페루의 커피 산지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중앙 고산지대에 위치한 찬차마요가 제일 많은 커피를 생산하지만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곳은 카하마르카와 산 마르틴, 아마조나스 등 세 주입니다. 이곳들에 위치한 커피 농장은 접근성이 무척 떨어집니다. 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길게는 7~8시간을 이동해야 농장이 나오지요.

펠리즈 농장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에콰도르와 국경을 접한 페루의 북단, 아마조나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깊은 오지에서 재배된 카투라 품종은 헤이즐넛처럼 부드럽지만 빛의 응축처럼 단단한 맛을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