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는 커피 생산량 세계 4위로 수출 규모가 큰 나라입니다. 그러나 양적 규모에 비해 질적 규모는 미약했던 편이었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말이지요.

2016년 온두라스의 CoE 대회엔 기존의 카투아이 이외에도 카투라, 파카스, 게이샤, 하바, 렘피라, 이카페90 등 다양한 품종이 상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온두라스의 커피 농부들이 본격적인 커피 품종의 다양화를 시도한다는 신호탄이었지요.

이중 특기할 만한 품종은 렘피라와 이카페90입니다. 이들은 사실 로부스타와의 혼합 종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날씨 변화로 인해 아라비카 100%인 순종으로만 커피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로부스타 종과의 결합으로 생산량을 유지하는 거죠. 그러나 향미적인 측면에선 덜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품종이 철저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우승권에 들었으니, 이는 ‘테루아르’의 영향이 큽니다. 두 품종 다 온두라스 땅의 토질에 적응하며 잠재력을 뽑내게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