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라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1888년 돈 라파엘 알바레즈 라린데가 시작해 130년 넘게 이어져 왔지요. 독일계 이민자였던 그는 일찌감치 유럽 수출에 눈을 떴습니다. 1929년 독일에 ‘말라카라’라는 브랜드가 상표로 등록됐고 1944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엘 살바도르의 커피 산업을 소개하며 말라카라 커피를 비중 높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신에서서도 말라카라는 2005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은 일반 품종은 물론 커피 희귀 품종도 같이 재배합니다.

현재 말라카라는 A, B, C 농장으로 각기 운영되고 있습니다. 돈 라파엘 알바레즈의 손자 세 명이 하나씩 맡고 있지요.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건 막내가 운영하는 말라카라 C 농장의 원두입니다.

이들의 버번은 이들의 역사답게 중후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맛을 보여줍니다. 월넛의 고소한 맛을 배경으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레몬의 연한 산미가 펼쳐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