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는 안데스 산맥 중앙 톨리마와 우일라의 경계에 있는 지역입니다. 해발고도 1,500미터~1,800미터. 톨리마 남쪽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환경은 커피 재배에 적합한 미시 기후를 만들어내죠. 비포장도로를 따라 산 속으로 한 시간 반 정도 가면 마을이 나오고, 거기서 또 한 시간을 더 가야 커피 농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환경은 커피 재배에 좋지만 동시에 반군들이 주둔하기에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1990년대 후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이 여기서 많은 이를 살상하고 지역을 파괴했지요. 지역주민들도 편을 갈라 서로 반목했습니다. 같은 콜롬비아인조차 발을 들이길 꺼려하는 곳이었지요.

그러나 커피가 이런 풍경을 바꾸었습니다. 한때 반목했던 이들은 이제 협심해 커피를 재배하고 가공합니다. ‘평화의 커피’인 셈입니다.

밀시아데스 로드리게스. 우아베날 몬테로. 앙헬 피리구아. 파비오 피리구아. 이번 블렌드에 참여한 농장들입니다. 한 모금 한 모금 천천히 마시며 이들의 이름을 되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