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카르멘 농장은 콜롬비아의 카우카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디오 부족이 많이 사는 지역이죠. 그래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들 또한 인디오의 비중이 높지요. 다만 전력 수급과 인력 운용이 일정치 않아 생두 생산량이 적은 편이죠. 이런 희소성 때문에 높은 단가로 책정되곤 하며 쉽게 만날 기회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엘 카르멘의 카투라는 달콤쌉싸름합니다. 그 짙고 깊은 향이 어린 시절 맛보았던 수정과를 떠올리게 합니다. 한식집에 가면 후식으로 식혜와 수정과 중 택하라 하곤 했는데, 처음 수정과를 마셔보곤 얼굴을 찌푸렸던 기억이 납니다. 뭐랄까, 어른의 맛을 처음 접한 아이의 심정이랄까요. 그 계피 맛에 가까운 향이 이 커피에 배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