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개해드리는 브라질 커피입니다. 부르봉 종이라고도 불리는 버번은 브라질의 대표 품종입니다. 그런데 이 버번 종의 역사가 조금 독특합니다. 다른 커피가 그렇듯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일 것이나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가 아닌 부르봉 섬에 적응하며 새로운 커피로 거듭났습니다. 부르봉 섬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더 동쪽에 있는 외딴 섬이지요.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 섬의 커피가 이후 프랑스 개척자들에 의해 1859년 브라질로 이식되었고, 브라질을 대표하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옐로 버번은 버번 중에서도 커피 체리가 노란색인 변종으로 일반 버번보다 고소한 맛을 자랑합니다. 브라질 남동부에 대서양을 면한 에스피리토 산토에 자리한 실바 농장에서 키운 옐로 버번도 마찬가지이지요. 다만 내추럴 방식으로 가공해 조금은 독특한 면이 살아납니다. 파인애플의 밝은 산미가 곁들여진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