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미라도르 농장은 콜롬비아 남부의 대표 커피산지 나리뇨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투라는 콜롬비아에서 주로 재배하는 대표 품종 중 하나로 콜롬비아 커피의 특징, 즉 고소하면서도 균형감이 좋은 마일드한 커피 맛을 내는 데 좋지요.

이 농장은 콜롬비아에선 보기 드물게 허니 프로세싱으로 커피를 가공했습니다. 커피의 가공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습식과 건식. 워시드와 내추럴. 커피 체리를 펄핑하면 점액질에 둘러싸인 파치먼트가 나오는데, 이를 제거하느냐 그냥 두느냐의 차이입니다. 워시드는 이를 물로 씻어내고 순전히 생두에 의존하여 커피 맛을 발현시킵니다. 그만큼 맛이 선명해지지요.

내추럴은 생두에 점액질이 묻어 있는 상태로 건조시킵니다. 자연히 점액질이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치죠.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던 방식으로 과거엔 품질이 좋지 않은 커피라 여겼으나 요즘엔 외려 풍부한 과일 향이 생두에 배어 독특한 커피 맛을 창출해냅니다.

허니 방식은 이 둘의 중간 즈음에 있습니다. 점액질을 일부만 제거하죠. 그 덕에 워시드 커피보다 풍부한 과일 향을, 내추럴 커피보다 선명한 맛을 보여줍니다. 엘 미라도르의 카투라 허니에서 이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