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 가공시설은 1997년 설립됐으며, 키냐의 중부, 키리냐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1,200명의 소농들이 재배한 커피를 이곳에서 가공하지요. 이 지역에선 매년 두 차례 우기를 맞이합니다. 3월과 5월 사이, 그리고 10월과 12월 사이. 자연히 커피 생두도 두 번 수확합니다. 그러니까 커피 소농들은 일 년을 이 년처럼 사는 셈이지요.

SL28과 SL34 품종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연구개발로 탄생한 품종입니다. 스콧 농업 연구소(Scott Agricultural Laboratories)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1922년 케냐에서 설립된 이 연구소의 품종으로 케냐의 커피 소농들은 질병 재해에 강한 품종으로 커피를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컵노트에 적었듯 키리의 커피에선 토마토의 단맛이 나는데, 이게 참 묘한 느낌입니다. 언뜻 첫인상은 물컹하고 연한 맛이지요. 그런데 마시다 보면 매력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방울토마토를 깨물었을 때 톡, 터지는 느낌이 연상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