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플로레스 주에 위치한 엘 모리토 농장은 로베르토 몬테로소가 1994년 7헥타르로 시작한 작은 농장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버번이나 카투아이 같은 전통 품종 위주로 재배했죠. 이후 몬테로소는 커피에 생각보다 많은 품종이 존재하며, 이 품종들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스페셜티 커피이지요.

몬테로소는 그때부터 이색 품종들을 키워보기 시작합니다. 게이샤와 파카마라가 대표적이죠. 그리고 이 실험은 대성공이었습니다. 2018년 과테말라 CoE에서 파카마라 품종으로 90.53점을 기록했으니까요.

파체는 과테말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티피카의 돌연변이 종으로 키가 작습니다. 엘 모리토 농장의 파체는 드립백을 뜯는 순간 고소하고 단 향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그 향이 버터스카치 사탕을 꼭 닮아있죠. 어린 시절 맛보곤 어쩐지 어른의 맛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던 바로 그 맛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