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지역의 함벨라에 위치한 로기차 조합은 440여 명의 소농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 원두는 그들이 재배한 커피 중 생두 스크린 사이즈가 제일 큰 G1 등급의 커피 생두만을 모은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드립백을 뜯을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커피 본연의 맛을 통해 가장 날 것의 자연을 만나는 기분이지요. 어떤 면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는 지금 대중화된 커피와 가장 떨어져 있으니, 이점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두 가지 점에서 특별합니다.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커피의 품종은 대개 토착종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인위적으로 교배한 종이 거의 없습니다. 자연이 키운 품종들이지요. 둘째로 에티오피아엔 내추럴로 가공한 커피들이 많습니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처음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지금은 외려 커피가 가진 과일향을 드러내는 데 손색없는 선택이 되었지요.

로기차의 쿠루메&디가 역시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싱그러움이 입안에 가득차고, 후미엔 상큼한 산미가 정신을 바짝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