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브레 데 디오스. ‘신의 이름으로’를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백 년 넘게 이 농장을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하지요. 사연이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이 지역에 처음 커피를 심은 이가 지금 농장주의 증조할아버지입니다. 커피나무는 유독 예민한 나무입니다. 기후와 토양 조건이 맞지 않으면 금세 시들고 말지요. 당시 영농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터라 커피나무가 땅에 잘 뿌리 내릴 수 있을지, 모든 게 헛수고로 돌아가진 않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해서 그는 커피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심을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신의 이름으로.

이 농장은 어느덧 5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비에르는 농경학과가 유명한 온두라스 사모나로 농업대에서 커피를 전공했죠. 그의 커피에 대한 열정은 수 차례 CoE에서 수상하며 보답받기도 했습니다.

놈브레 데 디오스 농장은 엘 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국경선 인근에 있습니다. 해서 커피 맛도 온두라스 쪽에 가깝지요. 이 농장의 버번&파카스는 달면서도 고소한, 균형 잡힌 커피의 맛을 보여줍니다. 산미는 커피가 온전히 식었을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지요. 천천히 즐기는 커피로 안성맞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