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디스 로드리게즈가 운영하는 엘 파라이소 농장은 우일라 지역의 기간테 마을에서 동쪽으로 12km 떨어진 데 위치한 아름다운 농장입니다. 산과 산 사이 계곡에 자리한 농장은 막달레나 강을 서쪽으로 마주하고 있어 일몰 무렵 황홀한 풍경을 연출해냅니다. 14헥타르 정도의 규모로 이중 절반이 국립공원이죠.

농장주 에르네디스는 젊고 늘 열정에 차 있습니다. 무산소 발효 등 최신 가공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주저하지 않죠. 최근 그의 관심은 ‘에코 펄퍼’에 있습니다. 최소한의 물을 사용해 과육으로부터 씨를 분리해내고 과육은 다시 유기농 재료로 쓰는 방식이죠.

카투롱이란 품종은 카투라 품종이 자연상태에서 변이를 일으킨 품종입니다. 마라카투라처럼 체리가 크면서도 과일 향이 잔득 밴 맛을 선보입니다.

실제로 엘 파라이소의 카투롱은 아주 묘한 맛을 보여줍니다. 실험정신의 산물처럼 느껴질 만큼요. 크림으로 부드럽게 감싼 파프리카와 레몬의 느낌이랄까요. 익숙한 일상이 지겨워질 때, 이 커피가 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