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모르는 법입니다. 알도 다비드 리에라는 자신의 운전실력이 커피 재배로 이어지리라는 걸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는 니카라과의 모존테 토박이로써 그곳 지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워낙 땅 경사가 급하고 오지에 있어 커피를 재배하는 데 꽤 어려움이 있었죠. 이런 땅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들에게 운전도 잘하고 지리를 잘 아는 다비드는 꼭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비료는 물론 농사기계 등을 옮겨야 했고, 커피 역시 옮길 사람이 필요했으니까요.

곁눈질로 커피 농사를 배운 그는 아예 커피 재배에 뛰어들기로 결심합니다. 처음엔 산 중턱의 3헥타르 규모로 시작했죠. 슬프게도 첫 커피 농사는 망쳤습니다. 추운 날씨에 어린 커피나무가 모두 죽어서 그는 땅을 팔아야만 했지요.

그러나 다비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비드는 해발 고도 1500미터의 땅을 다시 사서 카투아이와 카티모르 등을 심었습니다. 다행히 이들은 살아남았습니다. 저희가 지금 맛보는 니카라과 산 안토니오 카투아이&카티모르가 그 증거이지요.

이 원두는 활기로 넘쳐납니다. 고소함은 기본. 그 위로 열대과일의 단맛이 뛰어놀죠. 다비드의 포기하지 않은 끈기가 빚어낸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