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렛 농장의 소유주 후안 카를로스 마누엘레스는 24시간이 모자란 사람입니다. 그는 지레 농장뿐 아니라 이레 농장도 운영하고 있죠. COE에서 27위(2015년도), 21위(2016년도)를 차지하는 등 상위에 이름을 올린 농장입니다. 동시에 마누엘레스는 주변 15가구와 함께 조합을 결성한 뒤 조합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역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죠.

그의 부지런함은 도전 정신과 결합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번 온두라스 지렛 파체처럼 말이지요. 파체는 커피 품종의 이름입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원두이죠. 파체는 1949년 과테말라의 한 개인 농장에서 팔견된 티피카의 돌연변이 종입니다. 키가 작고 첫 수확까지 4년이 걸리는 녀석입니다. 생두는 크나 나무 한 그루당 생산되는 열매는 적은 편이지요. 해서 무조건 많은 양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던 과거엔 그리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가 부각되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지렛 파체는 홍차의 매끄러운 바디감이 일품입니다. 그 위로 견과류의 고소함과 꽃 향이 뛰놀죠. 일에 지쳐 색다른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때 참 잘 어울리는 커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