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두를 가공한 키게메 워싱 스테이션은 르완다 남부의 무놈베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1,300여 명의 소농들이 고도 1,900~2,100미터 사이에서 키운 커피체리를 스테이션으로 가져와 한 번에 가공하죠.

이 지역에서 재배하는 커피 품종은 주로 버번입니다. 브라질의 버번이 고소한 전통적인 커피 맛에 가깝다면, 르완다 땅에서 자란 버번은 또 색다릅니다. 초콜렛의 달달함에 상큼한 라인의 산미가 곁들여져 있으니까요.

한때 르완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치안이 약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1994년 르완다 대통령이 항공기 격추 사고로 숨진 이후 석 달간 부족간의 다툼으로 인해 80만 명 이상이 죽기도 했었죠. 절망의 끝에서 커피 산업은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여성 인권 신장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죠. 이 커피의 달콤함을 오래오래 맛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