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자 가이 카발료가 파라이소 농장을 매입한 건 1990년의 일입니다. 커피에 열정적인 그는 남들이 생산성 확보에 열을 낼 때 일찌감치 커피의 질에 신경을 썼죠. 1996년 그는 ‘고메 프로젝트(Gourmet Project)’에 참여하며 펄프드 내추럴 가공방식을 도입했죠. 지금은 많이 쓰이나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습니다.

이번 스페셜티 커피는 문도 노보와 카투아이 품종을 블렌딩한 원두입니다. 문도 노보는 1931년 브라질에서 발견된 원두로 티피카 종과 레드 버번 종의 교배 품종입니다. 브라질 기후에 특화되어 다른 나라에선 잘 키우지 않는, 브라질 특유의 원두이죠. 브라질 CoE 본선에 종종 진출할 만큼 커피의 품질이 뛰어나며, 생산성도 좋습니다. ‘New World’라는 이름의 문도 노보’에서 당시 이 원두를 처음 발견한 이들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죠.

이번 원두 역시 깊어가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커피입니다. 진하면서도 묵직한 바디감에 다크초콜릿의 달콤쌉싸름함이 배어납니다. 거기에 월넛의 고소함이 감칠맛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