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우일라 지역은 커피를 재배하는 데 축복받은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건 사람입니다. 우일라 지역의 라 플라타는 그점에서 특기할 만합니다. 라 플라타의 농장들은 대개 3헥타르 규모 이하로 무척 작습니다. 가족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다들 열정적이죠. 커피는 이들에게 자식과 같습니다.

2014년 라 플라타의 농장들은 아프로코아그로시라는 협동조합을 결성합니다. 이들의 결속력 또한 무척이나 끈끈합니다. 조합원들이 사는 거주지는 해발고도 1,000미터. 그러나 농장은 해발고도 1,900미터 이상에 있죠. 매일 함께 이 엄청난 고도차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커피를 재배하니, 친해지지 않을 수 없죠. 커피로 결속된 이 공동체의 힘은 단순히 커피뿐 아니라 공동체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하나의 작은 지역 민주주의 실험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라 플라타 블렌드는 달콤합니다. 묘한 감칠맛이 자꾸만 커피에 손이 가게 만듭니다. 조만간 다시 만나고 싶은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