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기술자 호스트 스피츠케는 20년 전쯤 남미를 여행하다 마음에 딱 드는 지역을 발견합니다. 과테말라의 코반 지역에 있는 열대 우림이었죠. 애초에 이 땅에서 소를 키울 생각이었으나 생각보다 경사가 너무 급해 그는 커피를 재배하기로 합니다.

한 번 마음 먹으면 끝까지 해내는 열정, 한때 그를 엔지니어로 성공하게 만들었던 그의 열정이 이번엔 커피에 집중되었습니다. 플로르 델 로사리오는 대략 500헥타르의 대규모 땅입니다. 이중 150헥타르를 커피 재배 농장으로 바꾸었는데, 이는 그의 뚝심이 아니었다면 바뀌지 못했을, 나무로 무성한 숲이었죠.

커피에 대한 그의 사랑은 직원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땅을 일구기까지 직원들의 도움이 필수였을 테니까요. 그의 직원들은 애정 섞인 호칭으로 그를 ‘파피’라 부른다 합니다.

어쩐지 그의 성격이 배어 있는 것만 같은 이 스페셜티 커피는 강단 있는 맛입니다. 스모키하면서도 바닐라 같은 부드러움을 간직한 맛이지요. 딴 데 한 눈 팔지 않는, 집중하기에 딱 좋은 커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