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플로리다 농장은 콜롬비아의 서남부 나리뇨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으로는 에콰도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서로는 태평양이 펼쳐진 해안 지대이죠. 적도와 인접한 지역으로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편이며, 이런 조건이 커피체리에 달콤함과 산미를 선사합니다. 콜롬비아 커피 특유의 부드러우며 잘 조화된 깔끔한 맛은 기본이지요.

다만 이 지리적 환경은 커피에 축복이나 치안 면에 있어서는 불행입니다. 국경 지대인데다 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마약 밀매와 폭력 사건이 많습니다. 게다가 사회 기반시설도 낙후돼 있어 교통비가 비싼 편입니다. 대다수 커피를 재배하는 소농들이 수레로 직접 커피 체리를 가공시설까지 옮긴다 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재배된 라 플로리다 블렌드는 좋은 쓴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룹니다. 강건한 농부들의 의지처럼 좋은 쓴맛을 바탕으로, 한가닥 희망처럼 레몬의 산미가 한 방울 뿌려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