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초기 스페셜티 커피 신을 이끌며 스페셜티 커피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생산국입니다. 일찌감치 ANACAFE(과테말라 커피원)을 운영, 커피 산업의 혁신을 가져왔고 생산이력을 명확히 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과테말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건 1750년. 기독교 목사가 들여왔죠. 1821년 스페인 지배에서 독립하며 독일인 이민자들이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과테말라 정부는 이들에게 커피 재배를 위한 농장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커피 재배를 독려했죠. 하여 중남미에서 과테말라는 유독 독일인계가 많은 곳입니다.

산 로렌조 농장은 엘 소코로 농장을 소유한 후안 디에고의 두 번째 농장입니다. 200ml의 샘플 때 선보인 과테말라 엘 소코로 버번의 형제인 셈이죠. 엘 소코로는 2007년 CoE에서 1위를 수상한 이후 지난 십여 년간 꾸준히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커피 명가이니, 산 로렌조의 커피가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래 산 로렌조 농장은 도미니크 수도회 성직자들이 목축지와 휴양림으로 쓰던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산 로렌조의 카투라에서는 절제미가 느껴집니다. 산미도 강하지 않고 좋은 쓴맛과 단맛이 적절히 균형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