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중남미에서 커피가 재배되는 지역은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화산이 인근에 있고 높은 고지대에 있어 하늘은 청명하죠. 코스타리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주라기 공원의 주요 촬영 무대가 바로 코스타리카입니다. 한반도의 1/4에 불과한 작은 나라에서 국토의 40%가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이라 하는군요.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삼림이 펼쳐지고 야생동물도 많다 하니, 꼭 여행하고 싶은 나라 중 한 곳입니다.

코스타리카에 커피가 처음 소개된 건 1779년. 쿠바를 통해 커피나무가 전해졌죠. 1821년 독립 이후 커피 경작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커피나무와 땅을 무상으로 배분하며 커피 생산지를 늘려 갔습니다. 1831년엔 황무지에서 커피를 5년간 경작한 이들에게 땅에 대한 권리를 인정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부의 적극적 지원 속에 커피 생산량이 점차 늘어 지금은 코스타리카의 3대 수출품 중 하나가 커피입니다.

주요 원두 생산지로는 타라주와 센트럴 밸리 등이 있습니다. 센트럴 밸리는 중미에서 커피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로 지금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타라주는 좀더 고지대에서 커피를 재배하며 코스타리카에서 커피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볼케닉 트레저 농장도 바로 이 타라주 지역에 있죠.

이번 스페셜티 커피는 가을에 참 잘 어울립니다. 고소하면서도 그윽한 맛이지요. 오래 두고 마셔도 질리지 않을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