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자생하는 커피 품종은 자그마치 3,000종 이상입니다. 나무의 형태나 잎 모양 등 겉모습이 무척 다양해 엄밀히 구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시피하죠. 해서 에티오피아의 스페셜티 커피에는 유독 토착종이란 이름이 붙은 품종이 많습니다.

쿠두메는 그 다양한 품종 속에서 독특한 향미를 인정 받아 이름을 얻게 된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커피 마켓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 할 수 있죠.

이 쿠두메를 재배한 주역 자반토 그룹은 이미 그 지역에서 모르는 농가가 없습니다. 2018년 29명의 소농들이 시작했죠. 더 강하게, 함께. 현지어로 자바토가 뜻하는 바입니다. 그 이름처럼 자반토 그룹은 농부가 수출을 직접 주도하는 몇 안 되는 개척그룹입니다. 일 년만에 회원수가 44농가로 늘며 생산량 역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역시나 에티오피아 커피답게 향미는 강렬합니다. 진한 건포도 향을 배경으로 즙이 많은 천도복숭아를 베어 문 것처럼 단 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한 모금 한 모금이 새로워서 자꾸만 마시다 금방 비우게 되는 커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