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세계에서 커피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한때 세계 생산량의 절반이 브라질에서 재배되었죠. 커피 소비국으로도 2위를 차지했으니, 커피의 나라라 불릴 만합니다. (커피 소비국 1위는 어디냐고요? 미국입니다. 인구 규모가 큰 덕으로, 1인당 소비량으로는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이 1, 2, 3위를 휩쓸었어요.)

브라질 커피가 제일 많이 소비된다는 건, 다시 말해 브라질 커피가 가장 평균적인 맛을 구현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커피, 하면 딱 떠오르는 바로 그 맛이지요. 콜롬비아 커피와 함께 모나지 않은 중성적인 맛으로 에스프레소의 베이스로 많이 쓰입니다.

알타 비스타 농장에서 재배한 옐로우 버번 역시 이런 특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특별함을 더해 대중적이면서도 독특한 맛을 창출해냅니다. 바로 Nutty함, 견과류의 고소함이지요.

이 원두의 드립백을 여는 순간 코끝이 간질간질하지는 않았나요? 그 어느 원두보다 고소한 향미가 강렬하게 첫인상을 장식합니다. 꼭 땅콩을 구울 때처럼 묘한 향수와 허기를 자극하는 향이에요. 커피를 입안에 머금고 잠시 혀를 굴려보면 고소함 속에 브라운 슈가의 묵직한 단맛이 느껴져요. 꼭 아몬드 초콜릿의 겉과 속이 바뀐 느낌이랄까요. 아몬드 속에 초콜릿이 들어있는 것처럼요.

이 매력적인 원두를 생산해낸 알타 비스타 농장의 주인은 롭슨 비레라. 2001년 이 땅을 사고는 삼 년간 아무 것도 재배하지 않았어요. 2004년에 처음 커피를 심고 2007년 첫 수확을 했어요. 롭슨은 커피 체리를 선별해 CoE에 샘플을 보냈고, 이 샘플로 알타 비스타는 당당히 7위를 차지했어요. 첫 출전에 이런 순위를 기록하는 농장은 많지 않답니다.

자신감을 얻은 롭슨은 본격적으로 커피 재배 투자에 나섭니다. 그의 일순위 투자 대상은 바로 사람이었어요. 그 어느 농장보다 높은 임금과 체계적인 교육 체계로 13명의 직원들을 대우해주었죠. 그 결과 2007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도 그만두지 않았다는 사실!